류현진 이후 12년만… 안우진 KBO리그 골든글러브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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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이후 12년만… 안우진 KBO리그 골든글러브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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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KBO리그 최고 투수로 우뚝섰다. 만 23세 국내 투수가 KBO리그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2010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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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오후 5시30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진행했다.

골든글러브상은 투수 포함 9개 포지션부터 지명타자까지 총 10개의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수상자는 KBO리그 취재기자,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결정됐다.

안우진은 총 313표 중 179표를 받아 97표의 김광현을 제치고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안우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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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뉴스 화면 캡처>

안우진의 2022시즌은 완벽했다. 30경기 출전해 196이닝 동안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 224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닝 1위, 다승 2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를 거머쥐었다. 2011시즌 윤석민 이후 11년만에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골든글러브를 받으며 명실상부한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올라섰다.

안우진의 이번 골든글러브 수상은 특별하다. 만 23세 국내 투수가 황금장갑을 차지한 것이 2010시즌 류현진 이후 12년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KBO리그는 젊은 선발투수들이 부족했다. 간혹 좋은 선발투수가 나오더라도, 최정상급 기량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부침을 겪으면서 성장이 정체되기도 했다. 계속해서 김광현과 양현종이 리그 톱 선발투수였던 이유다.

지나치게 외국인 선발투수에 의존하고 잠재력이 큰 투수들을 일찌감치 불펜으로 기용한 면도 젊은 선발투수를 찾기 어려운 현상으로 이어졌다.

이를 증명하듯, 2018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외국인 투수들이 골든글러브를 싹쓸이했다. 2012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10년간 국내 투수들이 세 차례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지만 2012 장원삼, 2013 손승락, 2017 양현종까지 모두 만 29세였다. 손승락은 심지어 마무리투수였다.

이런 상황에서 우완 선발투수 안우진이 만 23세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KBO리그 선발진에도 세대교체가 찾아왔다는 것을 알렸다.

KBO리그로서는 어느 때보다 반가운 일이다. 안우진을 신호탄으로 KBO리그 젊은 선발투수들에 전성시대가 찾아올지 주목된다. 

[한국아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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