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한국 월드컵 16강 진출... ‘노쇼’ 호날두-‘12년전 악몽’ 수아레즈 동시에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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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한국 월드컵 16강 진출... ‘노쇼’ 호날두-‘12년전 악몽’ 수아레즈 동시에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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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수아레즈? 우리가 돌려줄 게 있는데... <MBC뉴스 화면 캡처> 

2019년 7월 방한까지 해놓고 아예 경기를 나오지 않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그리고 12년전 한국을 상대로 2골을 넣으며 월드컵 16강에서 탈락시킨 루이스 수아레즈(우루과이).

한국은 단 한 경기 승리로 한국 축구가 원한을 가진 세계적인 스타 두명에게 완벽하게 복수했다. 복수의 승리를 해낸 파울루 벤투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 터지며 2-1로 승리해 기적같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전반 5분만에 선제 실점했다. 포르투갈 중앙 수비 페페가 뒤에서 한 번에 찔러준 긴패스가 오른쪽으로 향했고 오른쪽에서 포르투갈의 풀백 디오고 달롯이 김진수를 제쳐내고 박스 안 골라인 끝까지 간 후 컷백 패스를 했고 히카르두 오르타가 문전에서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넣어 너무 쉽게 실점한 한국이다. 

하지만 전반 27분 왼쪽에서 올라온 한국의 코너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에 맞은 뒤 떨어졌고 이를 김영권이 넘어지면서도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 1-1 균형을 맞췄다.

1-1로 끝나면 한국의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순간. 후반 추가시간 1분 손흥민이 역습 기회에서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교체 투입됐던 황희찬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기적 같은 역전골을 만들었다. 2-1 한국이 거짓말처럼 승리했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는 2-0 우루과이의 승리로 종료됐다. 한국과 우루과이가 1승1무1패로 승점 4점 동률이 됐고 골득실도 0으로 동률이었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이 4득점, 우루과이가 2득점으로 한국이 앞서며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전 관심을 모은건 역시 호날두와의 국가대표 첫 맞대결이었다. 호날두는 2019년 7월 유벤투스 방한 당시 출전 의무 조항이 있었음에도 위약금만 내고 출전하지 않는 ‘노쇼’를 펼쳐 국내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날강두’라는 별명이 붙었고 국내에서 호날두의 이미지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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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관중 속 벤치에서 버티던 '노쇼' 호날두 <MBC뉴스 화면 캡쳐> 

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만나는 호날두였기에 복수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한국 수비진은 호날두를 완전히 꽁꽁 묶으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호날두는 오프사이드만 범했고 심지어 한국의 동점골 당시 결정적인 수비 실책까지 범하며 한국을 도우기도 했다.

결국 후반 20분 호날두는 교체될 수밖에 없었고 교체되면서 호날두는 불만을 드러냈다. 벤치에서도 계속 호날두는 교체에 대한 불만을 참지 못했고 결국 포르투갈이 패하는 것을 보며 분노했다.

호날두에 대한 복수를 3년반만에 완벽하게 해낸 것이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면서 우루과이가 조 3위로 탈락했다.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즈는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한국과의 경기에서 홀로 2골을 넣으며 한국의 8강 진출을 좌절시킨 바 있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의 월드컵 8강행을 좌절시킨 수아레즈를 향해 12년만에 복수에 성공했고 수아레즈는 16강진출이 좌절되자 눈물을 참지 못하며 펑펑 울었다. 만 35세인 수아레즈의 사실상의 마지막 월드컵을 한국이 끝내버린 것이다. 12년이 걸린 복수의 맛은 달콤했다.

[한국아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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