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반바지 전격 허용...PGA 겨냥 '긴바지 전통'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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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반바지 전격 허용...PGA 겨냥 '긴바지 전통'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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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그렉 노먼 커미셔너 2일 밤 발표 

PGA 투어와 차별화 하기 위한 방편

3일 미켈슨, 가르시아 등 반바지 입고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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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보스턴의 2라운드에서 필 미켈슨이 반바지 차림으로 출전해 플레이하고 있다. < LIV 골프 채널 캡처 >


[로스앤젤레스=케니 유 기자]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올해 초 PGA 투어에 도전장을 던진 리브(LIV) 골프가 이번에는 골퍼의 복장 규정 개편으로 '전통 깨기'에 나섰다. 다름아닌 반바지 허용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투자한 LIV 골프의 커미셔너인 그렉 노먼은 2일 밤 "내일부터 선수들이 반바지를 입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발표했다.


폭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노먼은 매사추세츠추 볼튼에 있는 더 인터내셔널 GC에서 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보스턴의 1라운드가 끝난 뒤 이같이 밝혔다.


이처럼 전격적으로 바뀐 LIV 규정에 맞춰 2라운드에서는 필 미켈슨, 세르히오 가르시아, 브라이슨 드샘보, 루이스 우스투이젠, 리 웨스트우드 등이 반바지 차림으로 필드에 나섰다.


LIV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투자해 새롭게 만든 남자 프로골프투어다. LIV는 로마 숫자로 ‘54’를 뜻한다. LIV가 PGA투어나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와 달리 3라운드 54홀로 경기가 진행되는 점을 로마숫자로 표현한 것이다.


남자 프로골퍼들의 반바지 차림 허용 문제는 해묵은 논란거리였다. 지금까지 힘을 발휘했던 반대론의 골자는 골프의 전통적인 드레스코드를 보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PGA 투어는 경기 중 선수들의 긴바지 착용 의무화 규정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캐디들은 1999년부터 반바지 착용이 허용된 바 있다.


LIV가 갑자기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 것은 어떻게 해서든 PGA 투어와 차별화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풍성한 '상금 바구니'만으로는 기존의 공룡인 PGA 투어를 능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LIV의 상금 규모는 파격적이다. 이번 대회만 해도 총상금이 2500만 달러로 올해 PGA투어에서 가장 상금이 많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총상금 2000만 달러를 크게 능가한다.


LIV의 대회당 우승 상금도 400만 달러다. PGA투어에서 최고의 권위와 인기를 자랑하는 마스터스의 올해 우승 상금이 270만 달러인 것과 비교해 보면 LIV의 '돈잔치' 수준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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