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ny is back!”... 손흥민 무득점에도 부활한 경기력에 '박수'
개막 후 6경기 무득점
멋진 경기력으로 찬사 받아
축구통계매체들 평점도 양호
손흥민(30·이상 토트넘 홋스퍼)이 이날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골에 근접한 장면들을 여러 차례 만들어내면서 토트넘 팬들 또한 환호의 댓글을 남겼다.
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37분 풀럼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에 실점했지만 전반 40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선제골과 후반 30분 해리 케인의 추가골로 승리해 개막 6경기 무패(4승 2무)를 달렸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84분을 소화했지만 이번에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득점을 이어갔다. 심지어 좋은 드리블 돌파와 침투 움직임, 날카로운 슈팅을 모두 보여줬음에도 운이 따르지 않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전부터 시즌 첫 골을 넣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하지만 연이은 좋은 기회에서 운이 따르지 않으며 득점과 연을 맺지 못했다.
전반 10분 토트넘의 왼쪽 코너킥 이후 손흥민이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풀럼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문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케인이 이를 넘어지면서 헤더로 가져가려했던 행위 때문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손흥민의 득점은 무산됐다.
이번엔 상대의 육탄수비에 가로막힌 손흥민이다. 전반 22분에는 왼쪽 측면의 히샬리송이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드리블로 제치고 박스 왼쪽에 진입해 중앙의 손흥민에게 왼발 컷백 패스를 내줬지만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풀럼 수비수 팀 림의 몸을 맞고 코너킥이 되고 말았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공략했지만 이번엔 골대가 가로막았다. 전반 33분 클레망 랑글레의 왼발 패스를 받은 풀럼 박스 바로 앞의 케인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오른발 로빙패스를 찔렀다. 손흥민이 풀럼 수비라인 사이로 빠져들어간 후 패스를 가슴으로 받아 곧바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후반전에도 들어갈 듯 들어가지 않는 손흥민의 시즌 첫 골이었다. 후반 17분 토트넘이 풀럽의 후방 빌드업을 전방 압박으로 끊어냈고 이 공이 손흥민에게 이어졌다.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몰고 들어간 뒤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상대 수비수에 굴절된 뒤 풀럼 골키퍼 레노의 선방까지 이어지면서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결국 후반 39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되며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좋은 침투 움직임과 돌파, 날카로운 슈팅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개막 후 6경기에서 침묵한 손흥민이었다.
그래도 이전 게임들에서보다 경기력이 나아진 덕일까. 경기 후 토트넘의 공식 SNS에는 손흥민에 대한 우호적인 댓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 팬은 “손흥민은 오늘 운이 없었다. 오프사이드로 골이 허용되지 않았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팬들은 손흥민이 골로서 자신을 증명하려했음을 알 수 있었고 그가 그러한 자질을 갖고 있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며 손흥민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팬들도 “Sonny is back!(손흥민이 돌아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손흥민이 경기력을 끌어올린 모습에 환영을 보냈다.
축구통계매체들은 이날 손흥민의 경기력에 몇 점의 평점을 부여했을까.
가장 먼저 폿몹은 손흥민에 케인과 같은 평점 7.9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히샬리송(8.8점), 호이비에르(8.0점)에 이어 선발 출전한 전체 22명 중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이어 또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 팀 내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7.7점을, 후스코어드닷컴은 팀 내 네 번째에 해당하는 7.4점의 평점을 손흥민에게 줬다.
손흥민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얻지 못했지만 좋은 움직임으로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던 덕에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