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1차전에 류현진 못쓴 혹독한 대가 ‘2차전 지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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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1차전에 류현진 못쓴 혹독한 대가 ‘2차전 지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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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왜 그랬을까. 류현진의 최종전 등판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임에도 굳이 7이닝 100구나 맡겼다. 그 후유증은 결국 5일뒤 열리기로 되어있던 포스트시즌 1차전에 류현진을 쓸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1차전을 결국 내주면서 토론토는 이제 류현진이 나올 2차전에 지면 탈락인 상황이 됐다.

토론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1-3으로 패했다.

2016년 이후 4년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토론토는 고작 3전 2선승제인 시리즈에서 1차전에 4년 8000만달러의 거액을 주고 데려온 에이스 류현진을 쓰지 못했다. 자의인지 타의인지 알 수 없지만 결국 지난 25일 류현진에게 7이닝 100구나 맡긴 것이 큰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었다.

일반적으로 포스트시즌을 앞둔 마지막 등판일 경우 포스트시즌에 나설 선발투수들의 투구수를 조절하고 휴식을 챙겨주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류현진이 나선 경기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중요한 경기였지만 이미 5회를 넘은 상황에서 2-0으로 팀이 앞서고 있었고 행여 이 경기를 역전패 당하더라도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나갈 확률이 훨씬 높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5일 경기에 류현진에게 시즌 최다이닝인 7이닝에 100구까지 맡겼고 그 피로가 4일만에 풀리지 않아 류현진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나갈 수 없게 됐다.

그 어떤 포스트시즌은 모두 1차전이 중요하지만 특히 3판 2선승제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류현진같은 에이스가 1차전에 나서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하지만 류현진이 나서지 못하고 토론토는 1차전을 패했다. 1차전을 맷 슈메이커+로비 레이의 1+1 선발 전략으로 가져갔다 실패했다.

이제 류현진은 ‘지면 탈락’인 2차전에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 나가게 됐다. 1차전에 나가는 것과 1차전을 패한 후 2차전을 나가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그동안 류현진이 에이스답게 연패를 끊고 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것은 잘했지만 이번에 주어진 부담감은 그 어떤 것들보다 더 혹독하고 어렵다.

‘지면 끝’이다. 4년을 기다려서 고작 2경기만에 끝낼순 없는 토론토다. 괜히 25일 경기에 류현진에게 100구나 맡겼다가 스스로의 올가미에 걸리고 만 토론토를 류현진이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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