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날고 류현진-김광현 막고, 그야말로 '슈퍼 코리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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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날고 류현진-김광현 막고, 그야말로 '슈퍼 코리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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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류현진-김광현.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그야말로 ‘슈퍼 코리안데이’였다. 축구 그라운드에선 손흥민이 펄펄 날았고, 야구 마운드에선 류현진-김광현이 탄탄한 모습으로 동반 승리를 따냈다.

시작은 손흥민이었다.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오전 3시 불가리아의 테토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유로파리그 3차예선 슈켄디야와의 원정경기에 ‘원톱’으로 선발 출전,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챙겼다.

전반 5분 에릭 라멜라의 선제골을 도운 손흥민은 후반 25분 루카스 모우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자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까지 만들어냈다. 이어 손흥민은 후반 35분 케인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하며 세 골에 모두 관여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규리그도 아니고 한 수 아래라고 평가되는 팀과의 유로파리그 예선이었지만, 손흥민의 존재감과 활약을 깎아내릴 이유는 전혀 없다. 오히려 토트넘은 상대 팀에 고전하며 동점까지 내주는 등 탈락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팀을 구해냈다.

코리안데이의 바통은 류현진이 이어 받았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7시 37분 미국 뉴욕주의 버팔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이었다. 이번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7이닝)하며 시즌 5승을 챙겼고, 평균자책점도 3.00에서 2.73까지 낮췄다. 또 이전까지 ERA 8.80(15.1이닝 15실점)을 이어오던 양키스 악몽도 제대로 떨쳐냈다.

류현진이 한창 에이스의 모습을 이어갈 시각, 또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광현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25일 오전 9시 10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3승을 챙겼다.

류현진만큼 압도적인 경기 내용은 아니었지만 김광현은 탄탄했다. 평균자책점은 기존 1.59에서 1.62로 소폭 상승했지만, 25일까지 메이저리그에서 3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고수하는 기염을 토했다. 60경기 단축의 비정상 시즌이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기록일 수밖에 없다.

또한, 류현진-김광현의 동반 승리로 15년 만에 코리안 메이저리거 동반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코리안리거의 동반 승리는 약 15년 전인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뉴욕 메츠)이 거둔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코리안리거들의 동반 등판은 많았지만 동반 승리는 없었다. 류현진-김광현이 15년 만에 진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인 3명이 축구-야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야말로 ‘슈퍼 코리안데이’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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