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의 뉴스이슈] 트럼프, 바이든의 나이 두둔한 '뻔한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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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의 뉴스이슈] 트럼프, 바이든의 나이 두둔한 '뻔한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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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제이 권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많은 나이는 문제가 아니며 무능한 게 문제라고 비꼬았다.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나이를 문제삼고 있는 것을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방어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꼬집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0세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77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미국시간) 시리우스XM '더 메긴 켈리 쇼'와의 인터뷰에서 나이가 유권자들의 최우선 관심사로 떠오른 것과 관련해 "바이든은 전혀 나이가 많은게 아니다. 그는 총체적으로 무능하다.(He is not too old at all. He's grossly incompetent.)"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이라는 건 흥미롭다. 어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예리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잃는다. 40세나 50세에도 예리함을 잃곤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나이의 많고 적음이 '정신적 예리함(mental acuity)'을 좌우하는 요소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홈디포의 공동 창업자인 버니 마커스를 거론하면서 "마커스는 90대인데도 여전히 날카롭고 예전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윈스턴 처칠도 80대에 경이로운 일을 했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을 '두둔'한 것은 대선에 나서는 후보자의 나이가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서 가장 우려하는 이슈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AP-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유권자의 77% 80세인 바이든이 4년 더 효과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 성향별로 봐도 공화당 유권자의 89%, 민주당의 69%가 그런 견해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4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73%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를 문제로 삼은 응답자는 47%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결코 '남 얘기'가 아니다. 나이 논란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집중되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보다 불과 3년 젊은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고령 프레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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