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레이아. 쥰 기자] 소셜미디어 피해자 법률센터와 총기폭력 예방을 위한 기퍼즈 법률센터 등은  메타(페이스북)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유튜브·페이스북), 아마존닷컴(트위치), 스냅(스냅챗),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상대로 뉴욕주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범인 젠드런이 총기를 구입한 총기 소매점과 무기 제조업체, 사건 당시 18세였던 아들을 방치한 젠드런의 부모도 피고로 적시됐다.
이번 소송의 원고는 사실상 버펄로 총격 사건 피해자 측이다. 젠드런이 난사한 총탄에 목숨을 잃은 흑인 3명의 유족들과 생존자 라티샤 로저스를 대신해서 낸 것이기 때문이다.

소송대리를 맡은 소셜미디어 피해자 법률센터의 매튜 버그먼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소셜미디어가 젠드런에게  백인 사회가 유색인종에 의해 대체된다는 음모론을 주입해 극단적 폭력으로 폭주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젠드런은 지난해 5월 14일 "최대한 많은 흑인을 살해할 목적"으로 흑인 밀집 지역인 버펄로의 한 슈퍼마켓을 찾아 공격용 소총을 난사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심지어, 계산대 뒤편에 숨은 백인에겐 "죄송합니다"라고만 했을 뿐, 총을 쏘지 않았다. 명백히 유색인종을 겨냥한 증오 범죄였다.

소송대리인은 젠드런에게 범행 동기를 부여한 건 소셜미디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소셜미디어가 폭력을 확대 재생산하는 역기능도 지적했다. 소송대리인은 "소셜미디어는 더 폭력적 콘텐츠를 제공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더 많은 수익을 얻는다"고도 비판했다.

사건 당시 젠드런이 당시 헬멧에 부착된 카메라로 범행 장면을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로 생중계한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실제 이 영상은 트위치뿐 아니라 레딧, 페이스북 등으로도 퍼 날라져 300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한편, 젠드런은 지난 2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