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경지대 대혼란" 이민자들이 미국 남부 국경으로 밀려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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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경지대 대혼란" 이민자들이 미국 남부 국경으로 밀려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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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레이아. 쥰 기자] 바이든 행정부는 어제밤 11시 59분을 기해 2020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명분으로 불법이민자가 국경을 넘어오는 즉시 추방하도록 한 타이틀42를 공식 종료했다. 지금까지 지난 3년여간 타이틀 42 정책으로 이민자 280만 명을 불법입국으로 적발해 멕시코로 추방해왔다.



이틀전에도 저희 USKN뉴스를 통해 한 차례 전해드렸지만,  타이틀42 폐지가 임박하면서 며칠 전부터 미국과 국경을 접한 멕시코 티후아나, 시우아드후아레스 등에는 중남미 이민자 수만 명이 몰렸다. 타이틀42 폐지 하루 전인 지난 10일에는 역대 최대인 1만 명 이상의 이민자가 국경을 넘다 국경순찰대에 체포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남부국경에 법 집행인력 2만4000명과 국경순찰대 1만1000명 등을 배치했지만 하루 1만1만2000명씩 몰려드는 이민자를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정부 문서를 인용해 “42호 정책의 종료를 앞두고 멕시코 일대에 미 국경을 넘으려는 약 66만명이 밀집했다”고 전할 정도였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분명히 말하고 싶다. 국경은 개방되지 않았다”며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은 즉시 추방되고, 최소 5년간 재입국이 금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타이틀42 종료 후 기존 타이틀8를 다시 시행했는데, 온라인 입국 신청·미국 내 재정 후원자 확보 등 절차를 밟지 않을 경우 추방 조처된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서만 전체 인구 4분의 1에 달하는 720만 명이 국외 탈출하는 등 현재 중남미에 2000만 명의 난민이 떠돌고 상당수가 미국행을 희망하고 있어 국경 혼란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민 문제를 둘러싼 민주, 공화 양당 정치권의 대치도 가팔라지고 있다. 공화당은 자신들이 장악한 연방 하원에서 장벽건설 재개·국경순찰대 증원 등 불법이민 차단 대책을 담은 법안을 찬성 219, 반대 213으로 가결했다. 하지만, 연방 상원의 다수당인 민주당과 바이든 대통령은 단호하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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