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레이아. 쥰 기자] 타이틀 42는 지난 2020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정부가 도입한 정책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보건법 조항을 근거로 육로 국경을 무단으로 넘은 불법 입국자를 즉시 추방할 수 있게 한 내용이 핵심이다.

현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이 정책은 유지됐으며, 이에 따라 멕시코와의 국경 지역에서 추방된 불법 이주 희망자들이 25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제 오는 11일 타이틀 42호 정책은 종료된다. 이에 따라, 주거지가 없는 이민자들이 임시 거주시설을 찾아 뉴욕시로 몰려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뉴욕시의 경우 미국 주요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주거권이 법으로 규정된 곳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텍사스주등 공화당계가 장악한 주정부가 민주당의 친이민 정책에 항의 미국 주요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주거권이 법으로 규정된 곳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친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공화당계가 장악한 텍사스 주정부가 국경을 넘은 이민자들을 버스에 태워 뉴욕에 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뉴욕시에 난해 유입한 이민자는 총 6만1천명이며, 이 가운데 3만7천500명이 시가 관리하는 긴급 수용시설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뉴욕시가 이민자 급증에 긴급히 임시 수용시설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게 된 것이다.

이제 이틀뒤 종료될 타이틀 42호 정책에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산하기관장 긴급회의를 소집해 임시 수용시설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신속히 찾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뉴욕시 간부들은 욕시 부동산 단체 대표자들과 경제인단체인 '뉴욕을 위한 파트너십'에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뉴욕 JFK 국제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관리청에 공항 격납고를 임시 수용시설로 쓸 수 있는지를 타진하기도 했다.

또한, 맨해튼의 센트럴파크, 브루클린의 프로스펙트 파크, 퀸즈의 플러싱 메도우스 코로나 파크 등 뉴욕시의 대형공원을 비롯해 뉴욕 메츠의 홈구장인 시티필드의 주차장, 애커덕트 경마장 등도 임시 수용시설 입지 후보군에 올렸다.

나아가 주정부와 연방정부에 시내 위치한 군 기지를 수용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지를 문의하는 한편 현재는 폐쇄된 롱아일랜드 지역 킹스 파크 정신병원을 사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에 나섰다.시내 거리 일부를 막아 야영장으로 쓰게 하거나 크루즈선을 임대하는 방안도 물망에 올랐다. 문제는 이 같은 긴급 방안들 대부분은 실행이 쉽지 않은 것들"이라고 뉴욕타임즈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