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 시설에 어린이 노동자 100명을 불법 고용해 일을 시켜 온 사실이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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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 시설에 어린이 노동자 100명을 불법 고용해 일을 시켜 온 사실이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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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레이아. 쥰 기자] 최근 연방 노동부는 아동 노동자 약 100명을 불법 고용한 네브래스카주 쇠고기 도축 시설에 벌금을 부과했다. 노동부는 매체에 실제 시설에서 근무한 아동의 사진을 일부 전달하기도 했다.



CBS방송이 내보낸 사진을 보면 두꺼운 보호복과 헬멧, 고글, 장갑을 착용한 아이 두 명이 도축 시설에 서 있다.매체는 해당 시설에 산성 화학 물질도 가득했다며 "화상을 입은 아이들에 대한 소식도 전해졌다"라고 밝혔다.



도축 시설에서 일한 아동 노동자 중에는 13세에 불과한 아이도 있었다고 한다.사진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다", "미국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니 믿을 수 없다"라며 충격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나라가 산업 혁명기로 돌아가고 있는 거냐"라는 자조적인 반응도 나왔다. '아동 노동 위기'는 최근 미국 사회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미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월 탐사보도를 통해 미국 내 아동 고용 실태를 세세히 조사한 바 있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중앙아메리카에서 부모 없이 미국으로 건너온 어린아이들이 불법 아동 고용주의 타깃이 된다고 한다.이 아이들은 대부분의 미국인 노동자가 기피하는 위험한 제조업 현장에 투입된다. 




NYT 기자가 인터뷰한 아동 중에는 2교대 생산직으로 일한 13세 소년,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야간 근무를 하던 12세 소녀 등이 있었다.NYT는 여러 자료를 종합해 현재 미국 내에 불법 고용된 아동 노동자 수가 약 25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이 일하는 시설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잘 알려진 브랜드 소유인 경우가 많다.NYT는 "아이들은 치토스, 체리오, 포드 같은 회사를 위해 일한다"라며 "이런 일자리는 원래 불법 체류 노동자들의 몫이었다. 이제는 불법 체류 아동 노동자들에게로 옮겨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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