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을 부추긴 Fox 뉴스 터커 칼슨. 성차별 발언을 거침없이 내놓은 CNN방송의 돈 레몬에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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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을 부추긴 Fox 뉴스 터커 칼슨. 성차별 발언을 거침없이 내놓은 CNN방송의 돈 레몬에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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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레이아. 쥰 기자] 터커 칼슨은 미국의 대표적 보수 매체인 폭스 뉴스의 ‘아이콘으로, 이민자들이 미국을 더 지저분하게 만든다” “여성의 피임과 임신 중지가 출산율을 감소 시키고 남성 성을 위협한다” 등 문제적 발언을 쏟아냈다. 반(反)소수자 정책을 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든든한 아군이기도 했다. 그런데 폭스뉴스는 이날 돌연 칼슨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사전 통보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020년 미국 대선 개표가 조작됐다’는 음모론을 적극 보도한 폭스뉴스를 상대로 투·개표기 업체 ‘도미니언’이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결과 7억 8,750만 달러 배상 합의가 결정적 사유가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1년엔 “정부가 이민자들을 수입해 백인보다 ‘순순한 유권자’를 확보하려 한다”는 극우의 ‘인구 대체론’까지 보도했다.

예를 들어, 가난한 백인 남성을 겨냥해 민주당이 이민자·유색인종 정책과 페미니즘을 내세워 여러분을 차별하려 한다고 말한 게 대표적인 극우 발언으로, 실제 칼슨은 음모론 확산의 ‘스피커’ 역할을 했다. 이제 결국 폭스뉴스에서 하차하게 됐지만,  때늦은 ‘꼬리 자르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까지 사임 요구가 빗발쳤으나 건재했다. 시청률 때문이었다. 이제, NYT는 “폭스뉴스 칼슨 해고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지지자들도 충격을 받았다.



‘터커 뉴스 네트워크’ 출범을 바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CNN 앵커 돈 레몬도 이날 회사에서 쫓겨났다. 8년간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레몬은 ‘반트럼프’ 성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는데, 공화당 인사와 인터뷰를 하던 중 성차별 발언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월 공화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헤일리 전 대사가 ‘75세 이상 정치인의 정신 능력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레몬은 “여성은 20~30대, 혹은 40대가 전성기”라고 맞 받았다. 공동 진행자의 만류에도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며 버텼고, 뒤늦게 사과했으나 때는 늦었다.



 뉴욕포스트는 레몬이 공화당의 또 다른 대선 도전자 비벡 라마스와미와 흑인 역사 문제 토론을 하던 중 “너희들이 얘기하면 생각을 도통 할 수 없다”면서 짜증을 낸 점도 퇴출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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