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애 빙자 사기인 '로맨스 스캠'이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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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애 빙자 사기인 '로맨스 스캠'이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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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레이아. 쥰 기자] 연방검찰 뉴욕 남부지검은 36살의 플로리다 여성 피치스 스터고가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에서 만난 80대 남성으로부터 총 283만 달러를 사취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여성 스터고는 지난 2017년 데이팅 웹사이트에서 교제 상대를 찾고 있던 87살의 유대계 남성에게 접근했다. 50년 연상인 남성에게 그녀는'급전이 필요하다'며 남성에게 돈을 꾸기 시작했고, 피해 남성은 스터고에게 총 62장의 개인수표를 발행했다. 이후 스터고는 남성에게 받은 돈으로 고급 주택 및 명품 구매, 고급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했다.그러던 지난 2021년 10월, 피해 남성이 아들에게 "평생 모은 돈을 잃었다"며 이 사실을 털어놓았고 스터고는 지난 1월 체포됐다.



최종 선고공판은 오는 7월 27일 열릴 예정이며, 법률전문매체 '로 앤드 크라임'은 스터고가 최대 징역 20년 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처럼 최근 미국에서는 온라인 기반의 데이팅 앱을 통해 이성에게 접근해 환심을 산 뒤 금전을 사취하는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WGN방송은 인터넷 정보업체 '소셜 캣피쉬'(Social Catfish)의 최신 자료를 인용,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로맨스 스캠의 피해액 규모가 총 13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이는 2021년 5억4천700만 달러보다 138% 증가한 수치이며, 2018년 1억4천500만 달러와 비교하면 9배나 늘었다. 피해자 수는 약 7만 명에 달한다. 주별 로맨스 스캠 피해 규모를 보면 캘리포니아주가 피해자 2천189명·피해액 총 1억5천810만 달러로 1위였다. 캘리포니아주의 1인당 평균 피해액 규모는 무려 7만2천239달러에 달했다.



로맨스 스캠에 가장 많이 사용된 금전 지급 방식은 상품권(24%)이었고 그 외 암호화폐(19%), 지불 앱(15%), 계좌이체(14%) 등이었다. 한편, 로맨스 스캠에 동원된 거짓말은 "내가 (또는 가족이) 아프다·다쳤다·수감됐다"(24%), "투자 방법을 알려주겠다"(18%), "해외에 파병된 군인이다"(18%), "중요한 물건을 옮기는데 도움이 필요하다"(18%),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다"(12%)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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