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의 우크라 전쟁관련 비밀문건. 한국 등 동맹국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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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의 우크라 전쟁관련 비밀문건. 한국 등 동맹국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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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레이아. 쥰 기자] 유출된 문건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기밀 문서다. '1급 기밀' 문서도 포함돼 있으며 문서 다수는 미국 정보기관끼리만 공유(Secret/NoForn)하라고 적시하고 있다. 유출된것은 지난 2월 말~3월 초로, 최근 사진 문서 형태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문건엔 미국이 한국 대통령실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들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겼다.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의 대화다.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해 달라는 미국의 압력과 전쟁 국가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 정책 사이에서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NYT는 이 문건 내용에 대해 "지난해 말 한국이 미국의 (탄약) 비축량을 보충하는 것을 돕기 위해 포탄을 판매하기로 동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한국은 최종 사용자가 미군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내부적으론 윤 대통령의 최고 보좌관들이 그것(탄약)이 우크라이나로 가게 될 것을 우려했다"고 분석했다. NYT는 "이 기밀 문건은 미국이 아시아의 주요 동맹국 중 하나를 염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신호 정보(signals intelligence·시긴트)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유출된 문서들은 미국이 이미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었고 비밀 유지 능력에도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긴트는 전자장비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의미한다. 미 정부기관이 정보를 불법 도·감청했음을 시사한다.현재는 정보 관련 사안에 대한 의혹 보도 단계이기는 하지만, 이 사안을 두고 한국 내 여론이 악화할 경우 12년만의 국빈 방미 의미가 퇴색하면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의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밖에도, 이번에 유출된 미국 정보당국의 기밀문서에는 영국, 이스라엘 등 다른 미국 우방국 관련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은 법무부 차원에서 기밀문서 SNS 유출 의혹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다만, 이번에 유출된 기밀의 정확한 규모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은 미국 정부의 대응에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미국 정부는 일단 유출된 기밀의 규모와 내용, 유출경로, 파장 등을 총체적으로 규명한 뒤 본격적인 수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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