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통령 순방길에 이란 ‘파트너’로 소개…윤 대통령은 ‘적’ 으로 폭탄발언
尹 단세포적 편향외교…국민과 나라의 이익 지킬 수 없어
[로스앤젤레스=저스티스 장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란 정부가 “전적으로 무지한, 간섭적 발언”이라 맹비판하며 “한국 정부의 설명”을 공식 요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 아크부대를 방문해 파병 장병들을 격려하는 연설 도중에 나온 것으로, 외교부가 대통령 순방에 맞춰 전달한 내용과 전혀 다른 발언을 한것으로 알려져 윤 대통령의 아마추어 외교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외교부가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UAE에 대한 설명 자료에 의하면 “이란을 최대의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하면서도 실리적인 경제 관계를 구축하며 양국 관계를 관리해 나가는 중”이라고 젹혀있다.
또한 자료에는 “이란은 UAE의 주요 교역 파트너이며 최대 재수출 시장”이라고도 설명되어 있는데 이는 비록 안보측면에서 잠재적 위험요소가 있지만 남북한처럼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실질적인 주적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외교부는 지난 정부때보다 양국 관계의 발전상을 더 자세하게 기술한것으로도 알려졌는데 문재인 정부 자료와 달리 UAE가 “이란핵합의 복원 결과와 무관하게 이란과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경제적 이익 추구를 노력한다”는 설명도 추가되어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 대통령 순방에 맞춰 양국 관계에 대한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 한 것”으로 외교부는 이런 사실을 대통령 순방 직전 전달한 걸로 확인됐다.
하지만 현 정부가 펴낸 자료에 UAE와 이란이 ‘적 관계’가 아님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현지에서 이란을 ‘적’으로 규정한 셈이다.
이와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한 적대발언은 UAE를 난처하게 만들고 이란을 자극하는 매우 잘못된 실언”이라며 “전쟁 불사를 외치고 친구의 적은 나의 적이라는 단세포적 편향외교로는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지킬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