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상민 해임안 거부시...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킬 의무 거부

재난 및 안전 관리 총책임자 이상민 행안부 장관

이태원 참사 압사사고 158명 희생자 책임물어야

<MBC뉴스 화면 캡처>

[로스앤젤레스=장미경 기자] 지난 11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40여일 만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이날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재석 의원 183명중 찬성 182표, 무효 1표로 이상민 해임건의안이 가결 되었음을 선포했다.

민주당 전원과 정의당 전원, 기본소득당 등 야3당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했다.

표결에 앞서 국민의힘은 합의 파기라고 반발하며 집단 퇴장했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의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무용하다며 ‘이태원 국정조사 특위위원 전원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에대해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막고 싶은 여권의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며 이상민 장관 해임안 거부 시 탄핵 소추도 예고대로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많은 시간이 지났고 피해 당사자들과 유가족들이 입었을 고통, 피해에 대해서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지금이라도 유가족협의회가 출범해서 서로 소통하고 위로받고 진실규명과 책임규명을 위해서 힘을 합칠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장관에 대한 해임안은 12일 대통령실에 공식 통보되면 윤 대통령은 공식 입장을 낼 것으로 만일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지난 9월 발의된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에 이어 두번째 거부권을 행사하는 수용거부 사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