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전력난에 '탈원전' 계획 수정...마지막 원자로 가동 5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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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전력난에 '탈원전' 계획 수정...마지막 원자로 가동 5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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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회, '디아블로 캐년 원전' 가동 연장 법안 가결

전력 부족 문제 해결 위한 고육책

2개 원자로 각각 2029년, 2030년까지 운영

캘리포니아주 전체 전력의 8.6% 공급 



[로스앤젤레스=김훈 기자]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만성적인 전력난 해소를 위해 마지막 남은 원자력 발전소의 운영기한을 5년 더 연장하는 법안(SB-846)을 가결했다.


캘리포니아 주상원은 지난 31일 밤 디아블로 캐년 원자력 발전소(사진)를 5년 더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러한 조치는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기로 했던 이전의 결정을 뒤집은 것으로써 캘리포니아주의 에너지 공급난 타개를 위해 나온 고육책이다.


디아블로 캐년 발전소는 캘리포니아주에 남아 있는 마지막 원자력 발전소다. 이 발전소는 캘리포니아의 반핵 정서와 함께 전력원을 풍력 및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캘리포니아주 정책방향에 따라 폐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가 상시적인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자로의 수명 연장이라는 미봉책을 선택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번 법안 통과로 디아블로 캐년 원자로 중 하나는 가동기한이 2024년 11월에서 2029년 10월까지, 다른 하나의 원자로 가동기한은 2025년 8월에서 2030년 10월까지 늘어난다. 또한 이 법안에 따라 발전소를 운영하는 전력회사 PG&E가 발전소를 계속 가동시키기 위해 연방자금 지원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디아블로 캐년 원자력 발전소는 캘리포니아주 전체 전력의 8.6%를 공급하며 , 캘리포니아주 탄소 제로 전력의 17%를 생산한다.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폭염으로 인해 전기 소비가 급증하면서 전력난을 겪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정전 가능성 공지와 함께 전기 절약을 촉구하는 '플렉스 경보(Flex alerts)'를 잇달아 내렸다. 


전력수급을 관리운영하는 '캘리포니아 ISO'는 주민들에게 전력수요 피크타임인 오후 4시~9시 사이에 스토브, 오븐, 식기세척기, 세탁기 및 건조기 등 주요 가전제품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이 시간대에 전기차 충전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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