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도 하지마"...캘리포니아 폭염 속 '전력 비상'
이어지는 무더위에 전력 수요 폭증
뉴섬 주지사, 전력공급 확충 위한 행정명령
가스연소 발전소 환경규제 일시적 완화
주정부, 오후 4~9시 가전제품 사용 자제 요청
"피크타임엔 전기차 충전도 하지 마라" 권고
[로스앤젤레스=김훈 기자] 폭염에 휩싸인 캘리포니아주가 전력 수급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무더위에 따른 전력 수요가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곳곳에서 전기 공급이 끊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주정부는 주민들에게 전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31일 앞으로 일주일 정도 이어질 폭염에 대처하기 위해 주정부가 전력 공급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행정명령은 전력 공급을 확충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도록 하는 유연성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폭염이 이어지는 기간에 가스연소 발전소에 대한 환경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해 최고치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섬 주지사는 믿을 수 있는 전력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마지막으로 가동하고 있는 디아블로 캐년 원자력 발전소의 운영기한을 5년 연장하도록 제안했다.
블룸버그통신과 폭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전력수급망을 관리운영하는 '캘리포니아 ISO'는 '레벨 1 에너지 비상 경보'를 발령했다.
캘리포니아 ISO는 또한 주민들에게 전력수요 피크타임인 오후 4시~9시 사이에 전기차 충전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피크타임에 스토브, 오븐, 식기세척기, 세탁기 및 건조기 등 주요 가전제품 사용도 자제해달라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