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Ⅰ' 미션 로켓 발사 다시 연기..."연료 누출 문제"
지난달 29일에 이어 2차 발사 실패
로켓엔진에 수소 연료 주입 중 문제 발견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1단계 '시련의 연속'
3차 발사 미확정...일단 최소 2주 뒤로 연기
[로스앤젤레스=김훈 기자]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아르테미스Ⅰ' 미션 로켓 발사가 연료 누출 문제로 또 다시 연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일 아르테미스Ⅰ 미션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 엔진에 액체수소 연료를 주입하던 중 연료가 누출되는 것을 발견해 발사계획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케팅을 태운 캡슐 '오리온'이 탑재된 SLS 로켓은 이날 오후 2시17분(서부시간 오전 11시17분)에 발사될 예정이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에 이어 두번째 SLS 발사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달 29일 1차 발사 계획도 연료 누출 문제로 카운트다운이 중단됐었다.
NASA는 일단 3차 발사 시도 스케줄을 최소 2주일 뒤로 연기하면서 구체적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
NASA에 따르면 지구와 달의 위치를 고려할 때 로켓을 발사하기 적합한 시기는 9월19일~10월4일 또는 10월17~31일이다. NASA 빌 넬슨 국장은 발사 시기가 10월로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달과 사냥의 여신의 이름을 딴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0년 만에 재개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다.
아르테미스 1단계인 이번 미션은 달 표면에서 60마일 거리까지 접근해 궤도를 돌며 2단계와 3단계 프로젝트 추진 준비를 위한 다양한 점검작업을 실행할 예정이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총 3단계로 구성돼 있다. 1단계 미션이 성공하면 2024년에 실행될 2단계에선 실제 우주비행사가 탑승해 달 궤도를 비행한다.
2단계도 성공하면 오는 2025년에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가 탑승해 달 착륙미션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