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21주년 추념행사 엄수...밤에는 희생자 기리는 '트리뷰트 인 라이트' 밝혀
9.11을 기억하는 아이코닉 심볼인 '트리뷰트 인 라이트'. < ABC7 New York 캡처> |
[로스앤젤레스=캐서린 조 기자]11일 오전 8시46분.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
9·11 테러 21주년 추념식이 시작됐다.
8시46분은 테러범들이 납치한 여객기가 맨해튼 세계무역센터(WTC) 북쪽 건물에 충돌한 시간이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추념식에서는 매년 해왔던대로 3000명에 가까운 희생자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낭독됐다. 희생자들을 기리는 이름 낭독은 중간중간 묵념을 위해 6차례 중단됐다.
묵념은 납치된 여객기가 WTC 남쪽 건물에 부딪힌 시간과 국방부 건물이 테러당한 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건물을 노렸던 납치 여객기가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 인근에 추락한 시간, WTC 남쪽 건물과 북쪽 건물이 붕괴한 시간에 맞춰 이뤄졌다.
행사는 낮 12시30분께 종료됐다. 희생자들을 추념하기 위한 라이트(Tribute in Light)는 이날 해가 저무는 시간부터 다음날 동이 틀 때까지 불을 밝힌다.
하늘 높이 쏘아올리는 두 줄기 빔은 9.11을 기억하는 아이코닉 심볼이다. 하나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다른 하나는 깨지지 않는 뉴욕의 정신을 상징하는 것이다.
맨해튼 추념식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 등이 참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18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버지니아주의 국방부 건물 테러 현장에서 열린 추념 행사에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방부 건물이 공격당한 오전 9시37분에 맞춰 헌화하고 추념사를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