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의 23년 전 안동 하회마을 추억...궁중음식 '73세 생일상'
뉴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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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8 22:05
1999년 4월21일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여왕이 궁중음식으로 차려진 73세 생일상을 받았다. < 안동 MBC 화면 캡처> |
[로스앤젤레스=이상희 기자] 8일 오후(현지시각) 세상을 떠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이미지로 남아있다.
특히 엘리자베스 여왕은 1999년 4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73세 생일상을 받고 감격스러워했었다.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3박4일 일정 중 하나로 안동 하회마을과 봉정사 등을 찾았던 여왕은 4월21일 하회마을에서 안동소주 명인 조옥화 여사(2020년 별세)가 차린 한국식 전통 생일상을 받았다. 생일상은 편육, 찜, 탕 등 47가지 전통 궁중음식으로 구성됐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안동에서 봉정사도 방문하고,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했으며 고추장과 김치 담그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풍산 류씨 문중 고택 충효당을 방문했을 때는 신발을 벗고 방 안으로 들어가는 등 한국의 예법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방한 이후 영국 버킹엄궁에 방문한 신임 주영 대한민국 대사들에게 "하회마을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방한 20주년을 맞아 차남 앤드루 왕자가 안동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가 찾았던 하회마을과 봉정사 등 이른바 '퀸스로드'를 다시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