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96차례의 빅벤 종소리와 함께 작별 고하고 영면...런던서 장례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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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여왕, 96차례의 빅벤 종소리와 함께 작별 고하고 영면...런던서 장례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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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

96차례 울려퍼진 빅벤 종소리 

전 국민 2분간 묵념 후 국가 불러

여왕, 작년 떠난 남편 필립공 옆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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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 7NEWS 캡처>

 

[로스앤젤레스=이상희 기자]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다.  


국장으로 거행된 이날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200개국 500명에 이르는 각국 정상과 외교 사절이 참석했다. 런던에는 수백만명이 장례행렬을 직접 보기 위해 운집했다.


오전 10시 44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에 모여있던 런던 시민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실려 나오자 경건한 탄식을 토해냈다. 런던은 지난 8일 여왕이 서거한 이후 11일째가 된 이날 여왕을 떠나보내는 슬픔으로 가득했다.


장례식에 앞서 런던의 상징 빅 벤(Big Ben)은 1분에 1차례씩, 여왕의 일생을 상징하는 총 96차례 종을 울렸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25세 젊은 여왕이 즉위 1년여 만인 1953년 대관식을 치른 장소이자 1947년에는 남편 필립공과 결혼식을 올린 곳이다.


장례식은 오전 11시께 시작됐다.


데이비드 호일 웨스트민스터 사원 사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결혼하고 대관식을 올린 이곳에 우리는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의 긴 생애와 헌신을 추모하고 그를 주님의 자비로운 품속으로 보내기 위해 전세계에서 모였다"며 장례식을 집전했다. 


이어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성경을 봉독했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이날 설교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영국과 영연방에 헌신한 삶에 찬사를 표한 뒤 "엘리자베스 여왕이 영면에 들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이후 영국 전역에서 전 국민이 2분간 묵념을 하고, 이제 여왕이 아닌 "신이여, 국왕을 지켜주소서(God save the King)"로 시작되는 영국 국가를 불렀다.


장례식은 왕실 백파이프 연주자가 여왕의 영면을 기원하는 자장가를 연주하는 것을 끝으로 정오를 조금 넘겨 막을 내렸다.


여왕의 관을 앞세운 장례 행렬은 이어 버킹엄궁을 지나 하이드파크 코너에 있는 웰링턴 아치까지 런던 중심부 약 2km를 행진하며 길가에 운집한 시민 수백만명과 작별을 고했다. 기마대와 군악대가 앞장서고 찰스 3세 국왕과 왕실 인사들이 뒤를 따르며 걸었다.  


장례 행렬이 웰링턴 아치에 도착하고 하이드파크에서 기마대가 예포를 발사한다. 여왕의 관은 런던에 작별을 고하고 40km 떨어진 윈저성으로 떠난다. 


여왕은 지난해 4월 먼저 세상을 뜬 남편 필립공 옆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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