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이남석 또 윤석열 측근…尹 “내가 변호사 소개했다”
쌍방울은 이재명 대표를 엮기 위한 윤석열 검찰의 ‘대국민 사기극’
[로스앤젤레스=장미경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구속영장 청구서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빠지면서 이재명은 쌍방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 등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조작 수사’를 자인한 것으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규탄했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그동안 쌍방울과 이재명 대표를 엮기 위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요란하게 떠들더니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 것”이라며 “아니면 말고 식의 흑색선전, 마타도어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은 “쌍방울 얘기에서 변호사비 대납 이야기가 있는데 그 변호사에게 쌍방울에서 M&A 하는 과정 속에 20억원을 넣었다가 잘 안돼서 다시 20억원을 돌려받았다는 것”이라며 “그 변호사 이름이 이남석”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남석 변호사를 윤우준이라고 하는 용산세무서장에게 소개시켜 준 건 윤석열 검사”라며 2012년 뉴스타파 기자와 윤석열이 통화한 내용을 담은 육성 파일을 공개했다.
서 의원이 공개한 녹음파일은 2012년 12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장)를 뉴스타파 기자가 녹취해 보도한 내용으로 “혹시 이남석 변호사를 윤우준 씨에게 소개시켜줬나요?”라고 기자가 묻자 윤석열이 “소개를 시켜줬죠 왜냐하면 소개를…내가 얘기를 해 줄게, 어떻게 됐냐면”이라는 얘기가 녹취록으로 나온다.
한편 이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은 지난 2019년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 전 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해 위증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어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날 밤 뉴스타파는 윤 후보자가 지난 2012년 한 기자와 통화한 내용을 담은 육성파일을 공개했고, 자정을 넘긴 시점에서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이 보도를 근거로 윤 후보를 추궁하자 윤 후보는 ‘소개’가 아니라 ‘선임·알선한 적 없다’는 취지로 답변을 급히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