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의혹과 관련해 미국 역대 대통령 최초로 기소된 도날드 트럼프
[로스앤젤레스=레이아. 쥰 기자] 미국 전 현직 대통령중 처음으로 기소 결정이 난 사건 관련 혐의 외에도 트럼프는 크고 작은 여러 사건으로 수사를 받아왔다. CNN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트럼프가 이미 사업 사기와 관련된 30개 이상의 혐의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대 시절 이후 50년 동안 정치를 비롯해 부동산과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4000건 이상의 소송 휘말려왔다.
뉴욕주법을 위반해 로비를 벌인 의혹부터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관여 관련 의혹,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 개표 개입 의혹 등이 있다.현재 미 검찰 또는 특별검사가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사하는 주요 사건은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미 하원 1·6 의회난입조사특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태를 조장했으며 폭력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합당한 대응을 하지 않은 사실 등을 밝혀 내 폭로한 바 있다. 미 법무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해 온 면책특권을 부정하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또 세계 여러 나라에서 호텔, 골프장과 그 밖의 부동산 사업을 운영하는 '트럼프그룹'에서의 회계 조작 등 사기 혐의에도 연루됐다. 트럼프그룹은 세금 회피 및 사기 관련 재판에서 지난해 12월 유죄 평결을 받았다. 뉴욕 지방법원에서 트럼프그룹의 2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제기된 형법상 세금사기와 기업문서 조작 등 17개 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여기에 퇴임 후 기밀문서 유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지난해 8월 미 연방수사국(FBI)의 압수수색에서 기밀문서를 포함해 다량의 정부 문서를 확보하면서 정부 기밀 문서 불법 유출과 훼손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미 법무부와의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이나 명예훼손을 포함한 크고 작은 민사소송에도 연루돼 있다.
또 패션잡지 엘르의 칼럼니스트였던 E. 진 캐럴은 지난해 11월 뉴욕주 맨해튼 연방법원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캐럴은 3년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0년대 중반 뉴욕 맨해튼의 고급 백화점 탈의실에서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