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하원의원들, 워싱턴 D.C. 체류비 감당 못해…올해부터 주거비 보조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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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하원의원들, 워싱턴 D.C. 체류비 감당 못해…올해부터 주거비 보조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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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하원, 의원들에게 주거비·식비 보조 

임대료 비싼 워싱턴 DC의 여건 고려 

공식 의정활동 날짜 수 계산해 지급 

식비 환급 상한선 하루 최대 79달러 

숙박비 환급 계절 따라 188~258달러

의사당서 50마일 이내 집 있으면 제외  



 

연방하원이 의원들에게 워싱턴 DC에서 드는 주거비와 식비를 보조한다. (factmonster.com 캡처)


  

[로스앤젤레스=제이 권 기자] 미국 연방의원들은 지역구와 워싱턴 D.C.를 오가며 의정활동을 한다. 특히 상원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치적 경륜이 짧은 하원의원들은 워싱턴 D.C.에 머무르는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하원의원들은 워싱턴 D.C.에 제2의 거처를 마련하기 어렵다고 오래 전부터 토로해왔다. 174000달러의 연봉으로는 지역구 이외에 별도로 렌트비가 비싼 워싱턴 D.C.에서 아파트를 임대할 수 없다는 게 하원의원들의 하소연이었다.

 

실제로 하원의원들 중에는 여러 명이 아파트를 임대해 함께 쓰거나 의사당 사무실 한쪽에 침실을 마련해 자는 사례가 많다. 이런 상황은 10여년 전부터 언론에 수시로 보도돼 왔다. CBS 뉴스는 초선의원의 20%가 워싱턴 D.C.의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어 의사당 사무실에서 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의사당 사무실에서 숙박을 해결했던 하원의원들 (nytimes.com / washingtonpost.com)


연방의원들의 연봉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2023년 현재 연방 상원 및 하원 의원의 연봉은 똑같이 174000달러다. 연방 상·하원의 민주·공화당 원내대표의 연봉은 193400달러이며, 하원의장의 연봉은 223500달러다

 

연방하원의원들은 올해부터 워싱턴 D.C에 머무르는 데 따른 주거비와 식비, 기타 비용을 환급받고 있다

 

의정활동을 위해 워싱턴 D.C.에 있는 동안 들어가는 비용을 보조해주는 새로운 의회 가이드라인이 지난 4월에 확정된 덕분이다하원의원들이 쓴 비용의 환급은 제118대 의회의 회기가 시작된 13일로 소급해서 적용된다.

 

연방의회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하원의원들은 의회의 개회기간과 소속 위원회 업무를 위한 '오피셜 비즈니스'로 간주되는 날짜 수에 준해 임대료, 호텔 숙박비, 식비, 여행경비 등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의원들이 워싱턴 D.C.를 오가는 날에는 공식 업무일의 비용 대비 최대 75%까지 환급된다. 


118 연방의회 하원의원들 (npr.org 캡처)


그러나 환급액에는 상한선이 있다. 식사와 기타 잡비는 하루에 최대 79달러까지다. 이는 연방 공무원에 적용되는 GSA(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 규정에 맞춘 것이다.

  

공식 업무를 위해 워싱턴 D.C.에 머무르는 동안의 숙박비도 GSA 규정에 따라 환급액에 제한이 있다


숙박비는 중급 호텔을 기준으로 하며 계절적으로 변동이 있다. 비수기인 1월에는 하루 188달러, 성수기인 6월에는 258달러가 상한선으로 명시돼 있다하원의원이 1월에 열흘간의 회기 동안 워싱턴 D.C.에 머물렀다면 1880달러를 상환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의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아파트나 콘도 임대료 및 관리비, 유틸리티 요금 등도 상환 대상이다

 

그러나 워싱턴 D.C. 지역에 부동산을 소유한 국회의원들의 경우 모기지 납입금은 환급을 신청할 수 없다. 또한 의사당에서 50마일 이내에 집이 있는 의원들의 경우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원의원들의 비용 환급 신청은 선택사항이다. 환급금 신청 및 지급 내역은 퍼블릭 레코드로 공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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