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지난해 미국서 인구 가장 많이 줄어…9만704명 감소
비싼 주거비용 등으로 떠나는 주민 늘어
LA카운티 인구 972만여명...미국내 최다
애리조나주 매리코파 카운티 인구증가 1위
LA카운티 인구가 지난해 미국내 3144개 카운티 중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bikesandhikesla.com)
[로스앤젤레스=제이 권 기자] LA 카운티가 지난해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으로 조사됐다.
연방센서스국이 31일 발표한 2022년 인구변화추정치에 따르면 LA 카운티 인구는 2021년 7월1일부터 2022년 7월1일 사이에 9만704명이 감소했다.
LA 카운티에서는 이 기간에 약 3만4000명이 유입됐고,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많아 약 1만8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LA 카운티에서 거주했던 약 14만3000명이 다른 카운티로 떠났다. 앞서 2020년-2021년에는 LA 카운티의 인구가 18만394명 감소했었다.
LA 카운티에서 인구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은 비싼 주거비용과 코로나19 이후 이어지고 있는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다른 카운티로 이동하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LA 타임스가 분석했다.
2022년 7월 기준으로 LA 카운티의 인구는 972만1138명으로 미국 3144개 카운티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은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510만9292명)와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478만913명)다.
LA 카운티에 이어 지난해 인구 감소가 컸던 카운티는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6만8314명 감소), 뉴욕주의 퀸스(5만112명 감소)·킹스(4만6970명 감소)·브롱크스(4만1143명 감소) 카운티 순으로 집계됐다.
뉴욕주의 뉴욕 카운티는 2021년에 9만8505명의 인구가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1만7472명이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애리조나주 매리코파 카운티로 5만6831명이 증가했다. 이어 텍사스주의 해리스(4만5646명 증가)·콜린(4만4246명 증가)·덴튼(3만3424명 증가) 카운티, 플로리다주 포크 카운티(3만2225명 증가) 순으로 인구가 많이 늘었다.
전년 대비 인구 증가율로 보면 워싱턴주 휘트먼 카운티(10.1%), 텍사스주 코프먼 카운티(8.9%), 플로리다주 섬터 카운티(7.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