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서 "'카지노' 속 100억 욕망? 실제론 물욕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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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서 "'카지노' 속 100억 욕망? 실제론 물욕 없어요"

뉴스코리아 0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지노' 속 김소정과 비슷하냐고요? 연기에는 욕심이 있겠지만, 평소에는 물욕, 승부욕이 적고 무던한 편이에요. 저라면 100억원을 못 훔칠 것 같아요. 다른 세계 같았어요. (웃음)"

그래서 더 색다르고 의미있는 도전이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속 야망을 가진 호텔 매니저 김소정 역으로 분한 배우 손은서(39)는 실제 자신과 괴리감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음에도 김소정 그 자체로 분했다. 나아가 극중 100억원을 들고 도망치는 모습으로 '카지노'의 주요 에피소드와 차무식(최민식)의 위기 시작에 중심으로 활약했다.

"'카지노'를 봤을 때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어요. '내가 되게 잘 찍었구나'라는 뿌듯함도 들었고, 주변에서 좋은 반응들을 해주시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촬영 하면서 접한 카지노는 정말 다른 세계 같았어요. 얘기는 들었어도 분위기는 어떤지 전혀 알지 못했거든요. '카지노'에서는 현장을 디테일하게 보여주니까 그런 요소들이 흥미롭게 전달된 것 같아요. 카지노의 꽃은 바카라라는 말을 들어만 봤는데, 이 작품이 아니면 전혀 몰랐을 것 같아요."

김소정(손은서)은 욕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몸이 편치 않은 모친이 한국에서 보고싶다고 종종 연락을 하지만, '한방'을 위해 이에 대한 관심도 미뤄둔채 자신의 야망을 채워간다. 필리핀 내 절대적 권위를 가진 차무식을 소개 받은 것도 같은 이유다. 그리고 손은서에게 당시 최민식과의 호흡은 뜻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왜 최민식 선배님에게 '대배우'라는 수식어가 붙는지 알 것 같았어요. 사실 직접 호흡해보지 않으면 알기 힘들지만, 저와 그렇게 많이 부딫히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오롯이 기운이 느껴졌으니까요. 늘 연기 생각을 하시고 다른 얘기를 하다가도 흐름이 연기로 가시는 편이에요. 동료 배우들에게도 '편하게, 편하게'라며 부담을 덜어주셨고요. 차무식이라는 인물을 선배님 본인처럼 연기하시는 것 보고 정말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짧지만 임팩트 있었던 스스로에 연기에도 궁금증이 생겼다. 계속해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주던 김소정은 시즌1 말미 죽음을 맞이하게 되며, 시즌2에서는 아쉽게 모습을 볼 수 없을 예정이다. 

"사실 아쉬움은 없어요. 처음 '카지노' 대본을 읽을 때부터 캐릭터의 죽음에 대해 알고 있었어요. 오히려 김소정이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죽음으로써 극의 분위기에 변주를 줄 수 있고, 이끌어가는 부분들이 있어서 임팩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잘 통했던 것 같다.

극중 잠깐의 러브라인을 그렸던 필립 역의 이해우와의 베드신도 김소정의 이미지가 구축되는 주된 요소였다. 손은서는 "이해우와 현장에서 대본 리딩도 함께 하고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서 연기에 대해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베드신도 신기했던 작업이었다. 어색할 수 있었지만 재미있고 편안했다. 이렇게 해외에 오랜 기간 나가서 로케이션 촬영하는 게 흔한 일이 아니라, 앞으로 '카지노' 같은 작품을 만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배우로서도 '카지노'는 소중하고 중요한 필모그래피로 작용될 예정이다. 2008년부터 연기자로 활동하며 비교적 긴 연기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대중들에게 큰 임팩트를 심어주기엔 부족했기 때문. 국제적인 시청층을 보유한 OTT 작품의 첫 출연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예전부터 활동을 했지만, 다작을 했던 건 아니예요. 그래서 최근 많은 사랑을 받은 '카지노'와 드라마 '법쩐'의 출연도 의미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대중들에게 자주 비춰지지 않으면 잊혀지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 또한 꾸준히 연기하지 않으면 잊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도 캐릭터의 롤을 가리지 않는 연기 변신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국아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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