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관론자 “2023년 말까지 테슬라 주당 24.33달러로 떨어질 것”
일론 머스크, 美 경기침체 1년 6개월간 지속할 것
테슬라 진입 시기?…2024년 2분기쯤 새벽 밝아올 것
[로스앤젤레스=구본명 기자] 테슬라 주가가 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일부터 100달러 초반대로 떨어지면서 연내 테슬라 주가가 25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인 GLJ 리서치의 최고경영자(CEO) 고든 존슨은 3일 미 경제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머스크가 발표한 인도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을 인식함에 따라 테슬라 주가가 올해 말까지 주당 24.33달러로 떨러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슨은 “낙관론자들이 테슬라 주식이 결국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주식이 될 것이라는 증거로 테슬라의 판매호황과 자율주행 발전 및 배터리 저장 기술에 주목”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능력을 팔지 못하는 자동차 회사일 뿐 지나치게 과대 평가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12개월 동안 테슬라 주가가 70%이상 하락하면서 일부 테슬라 투자자들이 자신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작년에 2021년보다 40% 더 많은 차량을 인도했지만 회사는 여전히 2022년 전체 차량 인도량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이것은 회사의 리드 타임이 최근 몇 주 동안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수요가 약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테슬라의 실제 신규 주문은 4분기에 약 2만5천대 였는데 이는 전 분기·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것”이라며 “초고속 성장 모드의 끝에 도달했는데도 테슬라는 아직까지 초성장인 것처럼 평가받고 있지만 그러한 과대평가를 이유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440억달러 규모의 트위터를 인수한 후 테슬라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는 “2024년까지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라며 테슬라 지분 보유를 약속한 바 있다.
또 머스크는 “미국 경기침체가 1년 6개월간 지속할 수 있으니 빚내서 주식을 투자하지 말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하면서 “앞으로 1년에서 1년 반 동안 폭풍우가 치는 힘겨운 시기가 이어지겠지만 2024년 2분기쯤에는 새벽이 밝아올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