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윌리엄스, WSJ 인터뷰서 금리 인상 강조

"3.5% 이상으로 올리고 내년까지 유지해야"

"연준의 초점은 인플레이션 2%로 낮추기"

내년 금리 인하 전망하는 시장의 기대 일축

[로스앤젤레스=케니 유 기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가 30일 인플레이션에 하향 압력을 가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3.5% 이상으로 올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웹캐스트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2.5~3%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앙은행의 정책금리를 3.5% 이상으로 끌어올려 내년까지 유지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우리의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데 있다"며 "현재 물가 압박 수준은 너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의 긴축 기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단기간에 금리를 올린 뒤 이내 방향을 바꿀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뿐만 아니라 자신도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때까지 고강도 금리 인상이 지속돼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아울러 내년 중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일축한 것이기도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파월 의장,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과 함께 연준의 정책 브레인이며 이들 3명이 연준의 통화정책을 사실상 좌우한다. 

윌리엄스 총재는 9월 20~21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어느 정도 올리게 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9월 FOMC 회의에서 현재의 정책금리(2.25~2.50%)에서 0.5%포인트~0.75%포인트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0.75%포인트 인상 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파월 의장과 윌리엄스 총재 등이 잇달아 고금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