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3일 기준금리 3.5%로 인상 전망…사상 처음 7차례 연속 인상
미국 2023 기준금리 5%대 중반까지 올리고 한해 내내 유지 전망
한국 기준금리 3.5%에 머물지, 3.75%까지 높아질지 엇갈린 전망
[로스앤젤레스=구본명 기자] 한국은행이 13일 올해 첫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3.25%로 이번에 3.5%까지 오르게 되면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연속 금리인상 횟수는 사상 처음 7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록된다.
이같은 금리 인상의 가장 큰 원인은 현재 5%에 달하는 고물가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에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국민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한국의 이번 금리인상은 1.25%까지 벌어진 미국과의 금리 격차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9%대까지 오른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4.25%~4.5% 범위로 올렸다.
이번에 한국이 금리인상을 하게되면 지금의 1.25%로 벌어진 미국과의 격차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이 공개한 금리결정 회의 의사록에서 “물가상승률이 2%로 내려갈 때까지 긴축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금리인상을 계속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한·미 금리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미국은 물가를 잡기위해 2023년 새해 기준금리를 5%대 중반까지 올리고 한해 내내 유지하게 될 것으로 연방은행장들이 잇따라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기준금리도 이번 인상에 그치지 않고 추후 추가적인 인상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올해 최고치가 3.5%에 머물지, 3.75%까지 높아질지에 대해선 한국 부동산과 한국 경기 상황 그리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을 이유로 엇갈리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