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개솔린 가격 언제까지 떨어질까...인플레이션 속 관심 커져
노동절 연휴 지나면 개솔린 수요 감소
가을까지 향후 2개월 내림세 유지 전망
전국 평균 3.29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텍사스 등 일부 지역 3달러 미만 예상
가주는 하락세 둔화..."오히려 오를수도"
[로스앤젤레스=김훈 기자] 전방위적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국인들은 지난 6월14일 이후 지속된 개솔린 가격 하락세에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러나 왠지 불안하다. 개솔린 가격 하락세가 얼마나 계속될지, 또 언제 다시 오르게 될 지 모르기 때문이다.
CNBC는 앞으로 2개월 가량은 개솔린 가격이 미약하나마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솔린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은 노동절 연휴가 지나면 차량 이동이 많은 여름 운전시즌이 끝나게 된다는 데에서 비롯된다. 개솔린 수요가 줄어든다는 게 기본적인 이유다.
미 전국 개솔린 평균가격은 지난 6월14일 갤런당 5.02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AAA에 따르면 5일 전국 개솔린 평균가격은 갤런당 3.79달러였다. 이날 LA카운티의 개솔린 평균가격은 5.282달러다.
LA카운티 개솔린 가격은 지난 6월14일 갤런당 6.462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80일 연속 하향세를 보이다 지난 주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일시적인 수요 증가에 따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개솔린 비교분석 업체인 개스버디닷컴의 석유 분석 책임자인 패트릭 드한은 "좋은 소식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며 "개솔린 가격은 주요 정유시설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가을까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한은 "개솔린 전국 평균가격은 할로윈과 추수감사절 사이에 갤런당 3.49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며 "걸프 코스트에 강력한 허리케인이 닥치지 않고, 정유시설에 정전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갤런당 3.29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솔린 가격이 늘 전국 최고인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중서부 일부 지역에서는 개솔린 가격 하락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고, 심지어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게 드한의 지적이다.
그는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같은 주에서는 연말까지 갤런당 3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AA에 따르면 5일 텍사스주와 아칸소주에서는 갤런당 평균 3.26달러, 미시시피에서는 갤런당 평균 3.28달러였다. 이날 캘리포니아주에선 갤런당 평균 5.26달러, 네바다주에선 갤런당 평균 4.84달러를 기록했다.
오일프라이스인포메이션서비스의 글로벌 에너지 분석책임자인 톰 클로자는
"앞으로 개솔린 가격이 내려가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심지어 연말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클로자의 전망은 전국 개솔린 평균가격은 미약하게 떨어지다 갤런당 3.50달러~3.75달러에 머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