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잠 깨운 브라질전…한국 편의점 매출 또 날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편의점 매출 급등
16강 진출에 편의점 매출 들썩, 가나초콜릿 인기
16강에 진출한 대한민국이 6일 새벽 4시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전을 치렀다. 경기는 비록 1대 4로 패했지만, 새벽 시간대 편의점 매출은 급증하는 등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막진 못했다.
GS25는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치러지기 전날인 5일 기준 2주 전(11월21일) 대비 매출이 7.8% 신장했다. 새벽 시간 응원을 위해 치킨(62.1%), 스낵(50.4%) 맥주(46.8%), 냉동간편식(46.7%) 등의 매출이 높았다. 16강 진출 조력자로 떠오른 가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가나초콜릿’ 매출도 166.9% 상승했다.
거리 응원이 열렸던 광화문광장 인근 10여 점 중 매출이 가장 많이 오른 점포는 최대 48.6% 신장했다. 이들 매장 역시 맥주(92.7%), 안주류(96.9%), 스낵(48.2%), 컵커피·차 (74.5%), 컵라면(44.1%) 등의 판매가 높았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에 따라 핫팩(1081.7%)과 보조배터리(1054.1%), 립케어(337.4%) 매출도 큰 폭으로 신장했다.
GS25는 5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4000개 한정으로 ‘쏜살치킨, 쏜살치킨(매운맛)’ 구매 시 50% 할인하는 QR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오후 6시경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판매되며 조기 종료됐다. ‘토트넘신발튀김’의 경우 매출은 2주전 대비 42.1% 뛰었다.
CU에서는 새벽 응원을 앞두고 각성 효과가 있는 에너지 음료 및 커피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CU가 브라질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주요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에너지음료 매출은 월드컵 시작 전인 3주 전(11월14일) 대비 3.2배 증가했다.
카페인이 든 커피도 31.6% 매출이 뛰었으며 껌, 사탕류도 33.3% 매출이 신장했다. 아침 식사 제품을 찾는 이들도 많았다. CU에서는 김밥 26.1%, 삼각김밥 23.1%, 샌드위치 37.2%, 가공란 28.3%, 샐러드 27.8% 매출이 증가했다.
주류는 맥주가 20.4%, 소주가 17.2%, 와인은 22.4%, 막걸리는 15.5% 증가했다. CU 역시 가나초콜릿 매출이 월드컵 이전 동일 기간 대비 101.8% 증가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주로 아침 시간대에 매출이 높은 상품들이 이례적으로 야간에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것은 새벽 경기를 관람하기 위한 사전 준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새벽 경기 시작 전 먹거리를 준비하는 수요가 몰렸다. 에너지음료 매출은 2.5배 늘었으며,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등 간편식 매출도 25% 증가했다. 맥주(30%), 과자(45%), 즉석치킨(40%), 마른안주(35%) 등 매출도 동반 성장했다. 이 밖에도 냉장 및 냉동 안주류는 25% 더 팔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새벽에 경기가 진행된 탓에 전일 저녁 시간대 편의점 수요가 집중됐다”며 “늦은 시간과 추운 날씨까지 더해져 거리 응원이 어렵게 되자 가정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을 미리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아이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