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만 빼고 다 안다… 박찬호의 따끔한 한마디 “안우진 있어야 세대교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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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만 빼고 다 안다… 박찬호의 따끔한 한마디 “안우진 있어야 세대교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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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특급’ 박찬호(50)가 추신수(41·SSG 랜더스)의 발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안우진의 유무와 상관없이, 한국 WBC 대표팀이 세대교체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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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 화면 캡처>

추신수는 지난달 21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인 'DKNET'에 출연해 WBC 야구 국가대표팀 세대교체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며 안우진을 언급했다.

추신수는 "(안우진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을 했다. 제 3자로서 들리고 보는 것만 보면 굉장히 안타깝다. 어떻게 보면 외국에 나가서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갖춘 선수"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해가 안되는 것도 굉장히 많다. 한국에서는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안우진이)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출장정지도 받았다. (그런데) 국제대회를 못나간다"라며 안우진의 WBC 대표팀 합류 불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끝으로 "이런 불합리한 일을 겪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선배들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신수의 이같은 발언은 야구팬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추신수가 학교폭력 전력이 있는 안우진을 감쌌다는 비난에 직면한 것이다. 이후 김인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추신수의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대선배' 박찬호도 입을 열었다. 그는 14일 키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대표팀은 세대교체가 된 것 아닌가. 안우진이 있어야 세대교체가 되는 것인가"라며 "아직 시대가 안우진을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추신수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찬호의 말대로 한국 WBC 대표팀엔 2002년생 이의리, 2001년생 소형준, 2000년생 김윤식, 1999년생 정우영, 곽빈, 정철원 등이 포진했다. 1999년생 안우진이 빠졌다고 해도 이미 젊은 대표팀이다. 추신수의 세대교체 발언이 설득력을 얻기 힘든 이유다.

박찬호는 "만약 추신수가 감독이라면, 추신수의 말이 맞다. 일본을 꺾기 위해서는 안우진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추신수의 의견도 존중한다. 그의 판단을 두고 나쁘다, 좋다 할 필요는 없다. 이 또한 추신수의 생각이고 소신"이라며 추신수의 생각도 존중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안우진은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은 것을) 억울해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안우진에게는 안타까운 일이 될 수 있지만 안우진으로 인해 야구계가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것 아닌가"고 안우진 선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끝으로 "이강철 감독님이 굉장히 현명한 판단을 하신 것 같다”면서 “당연히 감독은 이기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대표팀은 팬들도 생각하고 국민정서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발언으로 인해 야구계가 큰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추신수는 ‘안우진 구하기’에 선배들이 동참하길 원했지만 박찬호는 추신수와 다른 관점으로 안우진을 바라봤다. 추신수의 '세대교체론'은 박찬호에게 통하지 않았다.

[한국아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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