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긴장 완화를 위한 시도도 함께 하는 전략을 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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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긴장 완화를 위한 시도도 함께 하는 전략을 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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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레이아. 쥰 기자] 토니 블링컨 장관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대담에서 ‘올해 방중 일정을 다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뒤 이어서 “우리는 중국과의 경쟁이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그것은 참여와 소통에서 시작되고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노력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당초 지난 2월 5~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찰풍선의 미 영토 침범에 양국 갈등이 격화하면서 방중 전날 전격 취소했었다. 하지만 미국의 대화 의지 시그널은 최근 다양한 경로로 발신되고 있다. 미 국무부 베단트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취소된) 방중 일정이 다시 잡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미ㆍ중 양국 관계에는 기후위기 문제 해결, 대만 해협을 오가는 엄청난 규모의 무역량과 같은 경제 문제 등 전 세계에 매우 중요한 여러 이슈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뿐 아니라 대만 해협과 남태평양 지역 안보 등 여러 현안을 놓고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미국이지만, 미국의 이같은 유화적 제스처에도 실제 미ㆍ중 고위급 대화가 재개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 많다.



우선 중국의 반응이 아직 냉랭하다. 중국은 한ㆍ미 정상의 공동성명이 나오자 “잘못되고 위험한 길로 나가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워싱턴선언을 두고는 “미국이 한반도 문제를 확대하고 긴장을 조성했다”며 날을 세웠다. 전략핵잠수함 등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을 자국에 대한 위협으로 보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을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충돌로 이어지는 상황을 원하지 않고 있고, 중국 역시 미국과 ‘관리된 경쟁 관계’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고위급 대화 채널이 재가동될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 교통부는 미ㆍ중 양국을 오가는 중국 항공사의 주간 운항 편수를 현행 8편에서 12편으로 늘리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 항공사의 주 12편 왕복을 허용하고 있는 것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미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FT는 “미국과 중국이 최근 요동친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인 가운데 나온 작은 양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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