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마약" 멕시코 당국이 일명 ‘중국 소녀(China girl)’를 조심하라며 자국민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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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마약" 멕시코 당국이 일명 ‘중국 소녀(China girl)’를 조심하라며 자국민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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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레이아. 쥰 기자] 멕시코 대통령 궁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장에까지 나온 펜타닐의 또다른 용어들이다. 용어 목록에는 ‘흰 헤로인’, ‘합성 헤로인’, ‘흰 염소(치바·헤로인의 별칭)’, ‘엘 펜타’, ‘M30’, ‘탱고’ 등 헤로인 관련 은어들이 포함됐다. 심지어, ‘중국 소녀(China girl)’, ‘하얀 중국(China White)’이라는 단어도 포함됐다. 비록 그 유래가 언급되진 않았지만 앞서 미국이 펜타닐 원료 공급국으로 중국을 지목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전해드리지만 주로 말기 암환자 등을 위한 진통제로 개발된 펜타닐은 헤로인의 100배, 모르핀보다 200배 더 중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매우 적은 양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죽음의 마약’으로 불린다.


고농도 니코틴 원액의 경우 치사량이 40~60㎎이라면 펜타닐은 고작 2㎎에 불과하다. 펜타닐은 마약 이외에 살상 목적의 독극물로도 사용된다. 문제는 펜타닐은 주로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대량 제조돼 이웃나라 인 이곳 미국 등에 밀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성인 18~49세 사망 원인 1위는 펜타닐 오남용으로 코로나, 교통사고, 총기사고, 자살사고보다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자국 내 펜타닐이 중국에서 공급된 화학물질을 기반으로 멕시코 카르텔에서 대량 생산해 밀매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미국에선 멕시코 정부가 미국으로 넘어오는 마약 카르텔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마약 카르텔 단속을 위해 멕시코에 군사 개입을 해야 한다’는 공화당계의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4일 펜타닐 문제로 자국을 압박하는 미국을 비판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펜타닐 선적 통제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는 멕시코 정부의 마약류 관리에 대한 미국 내 비판을 어느 정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에서만 펜타닐 오남용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도 10대들 사이에 펜타밀 오남용 사례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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