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요즘 특별 증류주 전성시대…셀러브리티 브랜드 인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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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요즘 특별 증류주 전성시대…셀러브리티 브랜드 인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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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주 시장점유율, 사상 처음 맥주 앞서

유명인 론칭한 고급 테킬라 브랜드 '인기

조지 클루니의 테킬라 성공신화 '신호탄

테킬라·럼·보드카 칵테일 'RTD' 수요 급증

 


배우 드웨인 존슨이 론칭한 테킬라 브랜드 테레마나 (teremana.com)

 


[로스앤젤레스=제이 권 기자미국에서 맥주는 가장 인기있는 주종이다. 여러 종류의 술 가운데 늘 시장점유율 1위를 달려왔다. 그러나 어느새 1위 자리를 증류주에 내주는 상황이 됐다.

 

미국 증류주협회(DISCUS)에 따르면 2000 28.7%였던 증류주익 시장점유율은 2022 42.1%로 성장해 사상 처음으로 맥주를 앞질렀다. 맥주의 시장점유율은 41.9%였다.

 

지난 6 14~15일 시카고에서 열린 DISCUS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크리스 스웡커 DISCUS 대표는 "증류주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훌륭한 미국의 성공스토리"라며 "긍정적인 추세가 계속되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CNBC가 주류산업의 변화 양상을 분석 보도한 데 따르면 우선 증류주 동향은 '셀러브리티 브랜드'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배우 조니 클루니가 론칭해 대성공한 테킬라 블랜드 카사미고스 (workingnotworking.com 켑차)

 

 

영화배우, 뮤지션, 스포츠스타, 모델 등 유명인사들이 주류사업에 투자하거나 업계 내에서 파트너십을 맺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론칭하는 브랜드의 맛과 프로파일 결정 과정에도 참여한다. 성공사례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홍보·마케팅에 셀러브리티 스스로 뛰어드는 만큼 그 효과도 크다.

 

선두주자는 배우 조니 클루니다. 클루니는 2013년 부동산 재벌 마이크 멜드먼 등과 함께 고급 테킬라 브랜드 ‘카사미고스(Casamigos)’를 론칭해 대성공을 거뒀다

  

클루니는 폭발적인 인기 속에 성장가도를 질주하던 카사미고스를 2017년 영국의 세계적인 주류업체 디아지오에 10억달러를 받고 매각했다. 클루니의 성공은 다른 셀러브리티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배우 드웨인 존슨도 2020년 테킬라 브랜드 ‘테레마나(Teremana)’를 만들어 대박을 터뜨렸다. 멕시코 할리스코 하이랜드에 있는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데킬라다. 론칭한 첫해인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9L 케이스 기준으로 30만개 이상 판매됐다.

 


마크 월버그가 론칭한 테킬라 브랜드 플레차 아술 (FLECHA AZUL)


 

2011년 자신의 이름을 본딴 햄버거 브랜드 '월버거스(Wahlburgers)'를 창업해 대성공을 거둔 배우 마크 월버그도 올해 초 테킬라 사업을 시작했다. 월버그가 멕시코의 공동창업자 아론 마르케스와 함께 론칭한 브랜드는 '플레차 아술(Flecha Azul)'이다.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론칭한 럼 브랜드 ‘셀바레이(SelvaRey)’도 주목받고 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 출신 라이언 휘트니가 내놓은 보드카 브랜드 '핑크 휘트니(Pink Whitney)'도 눈길을 끈다. 이는 보드카에 핑크 레모네이드를 함께 섞은 'RTD(Ready To Drink)'로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RTD란 보드카나 럼에 탄산음료나 주스 등을 섞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알코올 음료수’다.

 


NHL 선수 출신 라이언 휘트니가 내놓은 보드카 칵테일 브랜드 핑크 휘트니 (cellar97.com 캡처)

 


주류업계 리더들이 분석하는 또다른 동향은 증류주의 고급화(premiumization)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품질 좋은 럭셔리 술과 함께 RTD를 선호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증류주 인기는 테킬라와 아메리칸 위스키가 주도하고 있다. DISCUS에 따르면 2022년 미국시장에서 테킬라 매출은 21%, 아메리칸 위스키의 매출은 19%가 각각 증가했다.

 

특별히 주목할 것은 증류주를 기반으로 한 칵테일 형태로 바로 마실 수 있는 RTD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이다. 2022 RTD 매출액은 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8%나 늘었다

 


홀라 스피리츠가 출시한 보드카 칵테일 (paeats.org 캡처)


 

주류업계는 이같은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에 맞춰 RTD 다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예로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보드카 회사 '홀라 스피리츠(Holla Spirits)'는 오개닉 보드카와 코코넛 워터를 기반으로 한 칵테일로 지난해 RTD 시장에 진출했다레몬, 수박, 파파야, 시나몬, 민트 등 다양한 맛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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