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별장 있는 거제의 특별한 섬 ‘저도’는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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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별장 있는 거제의 특별한 섬 ‘저도’는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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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저도의 전경 (tour.geoje.go.kr 캡처) 

 

일제강점기 통신소·탄약고로 쓰였던 곳 

한국전쟁 때 연합군의 탄약고로 활용돼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여름휴양지

박정희 전 대통령, 1972 '청해대' 지어 

2019년 보안시설 제외하고 일반에 공개


  

[로스앤젤레스=제이 권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2일부터 8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내기로 한 경상남도 거제시의 저도(豬島)'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면적 434000여㎡의 작은 섬 저도는 신비스럽고 특별한 곳이다. 지난 2019년 이전까지는 아무나 갈 수 없는 섬이었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저도 해변과 연리지 정원 (SBS 캡처)

 


저도는 대통령 별장과 경호시설, 군사시설이 있어 오랜 기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곳이다. 저도는 2019 9월부터 1년간의 시범개방을 거쳐 2020 9월 이후 대통령 별장 등 일부 보안시설을 빼고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저도라는 명칭은 섬의 모양이 돼지가 누워 있는 형상이어서 돼지 '()'자가 붙여진 것이다.

 

저도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부터 일본군 통신소 및 탄약고로 사용됐고, 한국전쟁 때에는 연합군의 탄약고로 이용됐던 섬이다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저도에 도착한 박정희 대통령 (대통령 기록관)


  

저도에서 휴가를 보내는 박정희 대통령 (대통령 기록관) 

 


한국전쟁이 끝난 뒤에는 해군이 섬을 인수해 관리했으며,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저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면서 대통령 휴양지로 지정됐다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저도에 대통령의 별장을 지었고 '청해대(靑海臺)'라는 이름을 붙였다. ‘바다의 청와대라는 의미다.

 

1993년 대통령 별장 지정이 해제됐다가 2008년 다시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됐다. 대통령 별장 지정 여부와 상관없이 저도는 풍광이 좋고 경호가 용이해 역대 대통령들의 여름 휴양지로 활용됐다.

 

저도의 자랑인 산책로 (한국관광공사)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대통령으로서 맞이한 첫 여름휴가를 부모님과의 추억이 서려있는 저도에서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백사장에 '저도의 추억'이라고 글을 쓰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거제 궁농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20분 정도 가면 저도에 도착한다. 때묻지 않은 섬의 모습이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저도에는 청해대 본관과 경호원·관리요원 숙소, 팔각정, 전망대, 인공백사장 등이 있다

 

  

저도 산책로 (한국관광공사)

 

저도의 자랑은 다름아닌 산책로다. 바다 풍광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와 숲속의 길은 멋지고 낭만적이다.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저도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푸른 바다를 옆에 끼고 걷다보면 저도의 정취를 흠뻑 빠지게 된다. 산책로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선 거가대교가 내려다보인다.

 


 

나무가 울창한 산책로 (한국관광공사)


  

연리지 정원 (한국관광공사)

 


오랜 기간 일반인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저도에는 동백과 해송, 팽나무 숲이 울창하다. 전망대에서 방풍나무길을 따라 내려오면 아름다운 연리지 정원이 나온다

 

연리지 정원은 대통령의 골프장(9)을 개방하면서 이름을 바꿔 재탄생한 곳이다. 연리지 정원에서 둘레길을 따라 걷다보면 백사장에 다다른다. 작지만 아늑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해변이다.

 

 

저도 해변 (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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