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 해외관광지서 '큰손'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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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 해외관광지서 '큰손'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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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힘입어 부유층 중심으로 해외여행 증가 

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동남아시아 '인기'

곳곳서 소비력 과시...4·5성급 호텔 숙박 선호

영국·미국도 인기 여행지...최근 베트남도 부각돼

 

 

인도인 해외여행객이 경제성장과 더불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marketnewswire.in 캡처)


  

[로스앤젤레스=제이 권 기자] 아시아 지역에서 여행 수요 회복을 말할 중국인 여행객 증가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런데 이제는 날로 증가하는 인도인의 해외여행이 관광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항공권·호텔 예약서비스 제공 기업 '아고다(Agoda)' 따르면 인도인의 아웃바운드 여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고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부분의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아웃바운드 여행 검색이 2019년보다 30~60% 증가한 반면 인도에서의 아웃바운드 여행 검색은 225% 늘어났다.

 

여행 분석업체 시리엄에 따르면 인도의 여행산업이 경제성장에 힘입어 강하게 회복됐다.

 

 

 

인도 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이 해외여행에 나서는 인파로 붐비고 있다. (cnbc.com 캡처)

 


인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다.

아고다 데이터를 보면 2019년 1월부터 올해 5월 중순까지 인도 여행객의 인도네시아 호텔 및 항공편 검색은 2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 호텔 및 항공편 검색은 215%, 태국 호텔 및 항공편 검색은 147%가 각각 늘어났다.

주목할 대목은 인도 여행자들이 오랫동안 간과해 온 베트남에 대한 검색이 2019년 1월부터 올해 5월 중순까지 390%나 증가한 점이다. 베트남은 여행지 순위 톱5 안에 들어간다.

반면 인도인의 검색을 보면 2019년 이래 일본과 대만의 호텔 및 항공편 검색은 감소했다.

아고다의 옴리 모겐스턴 CEO는 "인도인의 동남아시아로의 여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동남아시아보다 비싼 동아시아 여행에 대한 관심도 곧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도 인도인들에게 인기있는 여행지라고 덧붙였다.

인도인 해외여행객들은 고급호텔과 식당을 선호하는 등 씀씀이가 크다.  (skift.com 캡처) 


관심사는 인도 여행객들의 소비력이다. 인도 여행자들의 경제력은 매우 낮다는 인식이 있다. 인도의 국내사정을 보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해외여행에 나서는 부유한 인도인들은 다르다. 이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할 때에는 중국인 여행객들의 씀씀이와 비슷하다는 게 모겐스턴 CEO의 얘기다.

실제로 해외여행에 나서는 인도인들은 큰 돈을 쓰고 있다. 아고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인 여행객들은 해외에서의 숙박비를 팬데믹 이전보다 30% 더 썼고, 중국인의 평균 숙박비보다 20% 더 지출했다.

인도인들은 해외여행시 4성급 또는 5성급 호텔에 머무는 것을 선호한다. 식사도 패스트푸드점이 아닌 적절한 레스토랑을 찾아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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