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첫 솔로 '인디고', 제 솔직한 모습 담은 치열한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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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RM, "첫 솔로 '인디고', 제 솔직한 모습 담은 치열한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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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솔로 앨범 '인디고' 발매… 혼네·타블로·앤더슨 팍·박지윤 등과 협업
작사·작곡·앨범 콘셉트 디자인·뮤비 기획 등 앨범 전반 진두지휘
"가장 김남준다운 앨범이자 또 다른 시작점 될 것"


방탄소년단 RM/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RM이 첫 솔로 앨범 '인디고(Indigo)'를 발매하고 본격적 솔로 활동에 나섰다. 

RM은 2일 오후 2시 선보인 '인디고'는 지난 2018년 10월 공개된 믹스테이프 'mono.' 이후 RM이 약 4년 만에 내놓는 개인 작품으로 RM은 이번 솔로 앨범에 솔직한 생각과 고민, 다양한 단상들을 담았다.

RM은 'Indigo'의 전곡 작사·작곡부터 앨범의 콘셉트 및 디자인, 구성, 뮤직비디오 기획에 이르기까지 앨범 작업 전반을 이끌었고. 또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뮤지션들과의 호흡을 이뤘다. 더불어 음악과 미술의 연결이라는 '경계를 초월한' 협업을 성사시키며 RM다운 창작물을 내놨다.  

RM은 앨범 발매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언론을 대상으로 앨범 소개 영상을 선보였다. 

RM은 "'인디고'를 처음 구상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이다. 제가 느낀 정서와 감정, 고민, 생각이 그대로 담긴 일종의 일기 같은 앨범"이라며 "2015년에는 'RM'이었고 2018년에 '모노.'라는 개인 작업물을 사운드클라우드에 업로드하는 믹스 테이프 형태로 소개했다면 '인디고'는 첫 공식 솔로 1집 앨범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의 모든 음악들이 그때 그때 저의 솔직한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담으려고 노력했다. 치열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이번 앨범에는 특히 저 김남준다운 앨범이면서 또 다른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앨범 제목을 '인디고'라고 만들게 됐다"며 "그간 달라진 저의 성향과 색깔, 생각들을 표현하기 위해 '모노.'가 가지고 있는 흑백 분위기와 대조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인디고'는 자연에서 온 청바지의 기본적 색깔이지 않나. 제 정식 앨범을 '인디고'라는 자연스러운 기본 색상에서 시작하면 어떨까 싶더라"고 말했다. 

'인디고'에는 치열하고도 찬란한 RM의 삶과 사유의 흔적이 녹아 있는 10곡이 담겼으며 타이틀곡 '들꽃놀이 (with 조유진)'를 비롯해 '윤(Yun)(with Erykah Badu)', '스틸 라이프(Still Life)(with Anderson .Paak)', '올 데이(All Day)(with Tablo)', '건망증 (with 김사월)', '클로저(Closer)(with Paul Blanco, Mahalia)', '체인지 파트투(Change pt.2)', '론리(Lonely)', '헥틱(Hectic)(with Colde)', '넘버투(No.2)(with 박지윤)' 등이 포함됐다.. RM은 DOCSKIM, 피독(Pdogg), 혼네(HONNE), 이이언(eAeon), 은희영(john eun) 등 실력파 프로듀서와 손잡고 앨범을 완성했다.

RM은 이에 대해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10곡이 담겼다. 장르와 분위기가 다르고 다양한 곡들인데 '인디고'라는 색으로 묶으면서 자연스럽게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며 "피처링과 프로듀싱으로 참여해주신 분이 많다. 곡 작업을 하다보면 완전히 혼자서 완성해야 한다고 느껴지는 곡이 있는 반면 누군가의 색이 입혀지면 훨씬 완성도가 높아지고 생명력이 있겠다 싶은 곡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다른 누군가의 고유한 주파수와 그분들이 가진 서사와 정서들이 더해졌으면 하는 곡들이 많았기 때문에 다양한 뮤지션들과 호흡을 맞추며 작업하면서 많은 걸 배웠고 새로운 경험들과 레슨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RM은 앨범에 수록된 각각의 곡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1번 트랙 '윤'에 대해 "제가 존경하는 고 윤형근 화백의 나레이션과 레전드인 미국의 에리카 바두의 피처링 곁들여진 곡이다. 윤화백님의 작품과 메시지를 통해서 깨달은 것들과 지금 생각하는 것들을 담담하게 풀어낸 곡이다. 자켓을 보시면 윤형근 선생님의 그림이 걸려있는데 그래서 1번 트랙을 '윤'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2번 트랙 '스틸 라이프'에 대해 "스틸 라이프는 정물이라는 뜻이다. 제가 영어가 모국어 사용자가 아닌 입장에서 봤을 때 저희식으로 번역하자면 '이것은 아직도 삶이다. 살아가고 있다'는 중의적 의미로 해석해서 풀어낸 곡이다. 액자에 박제된 그려진 정물이지만 여전히 살아있고 움직이고 있고 캔버스 틀에 갇혀있지 않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가 좀 있는 곡이라서 펑키한 보컬이 더해지면 좋을 것 같아서 이 부분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앤더슨 팍과 함께 호흡을 맞춰봤다"고 말했다. 

이어 3번 트랙 '올데이'에 대해 "그 다음 좀 더 상승 곡선을 인트로부터 타게 되는데 제 어릴 적 히어로인 타블로 형과 함께 하게 됐다. '올데이'라는 곡이 3번 트랙이다"라며 "알고리즘 속에 살고 있는 세상 각자의 취향과 테이스트, 오리지널리티 찾는 얘기다. 쉽고 편하게 신나게 들을 수 있는 노래지만 가사에 담긴 함의들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런 함의들을 같이 써나가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방면에서는 타블로 형이 우리나라에서 일등이라고 생각했기에 형께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4번 트랙 '건망증'에 대해 "'건망증'은 포크 장르다. 들어보시면 당황하실 수 있다. 어쿠스틱 기타와 휘파람, 작업실의 책상을 두드린다던지, 청바지를 비비거나 작업실의 장난감 치는 식으로 모든 언플러그드한 소리로 녹음했다. 완전히 언플러그드하게 작업했다"며 "이 앨범에서 가장 처음 한 작업한 곡이다. 포근하고 쓸쓸하고 담담하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모두 녹아있다. 김사월의 2집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때 그곡을 듣고 같이 작업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사월씨가 싱어송라이터 피처링으로 곡을 풍성하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5번 트랙 '클로저'에 대해 "지난번에도 호흡을 맞춘 영국 듀오 혼네가 프로듀싱했고 싱어송라이터 마할리아와 국내 자랑스러운 폴 블랑코와 호흡을 맞췄다. 편하게 들으시면서 '이런 경험이 다 있을까'라 생각하시며 핸드펀 너머로 있는 생각과 감정 떠올리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6번 트랙 '체인지 파트투'에 대해 "제가 영원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변하고 달라지는 것들에 대한 메시지를 어떻게 보면 예외적 방식으로 풀어냈다"고 말했다. 

7번 '론리'에 대해 "제일 편하게 들을 수 있는 팝일 것 같다. 호텔에서 작업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번쯤 느껴 봤을 법한 그림이라던지, 여행을 떠나서 노바디가 되는 정서를 편하게 풀어낸 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8번 '헥틱'에 대해 "남자 가수가 하는 시티팝은 별로 많지 않은 듯하다. 여자 보컬들이 주로 하는데 남자들이 시티팝을 하면 어떨까 해서 작업했다. 오랜 친구인 콜드와 작업했다. 도시적 음색을 가진 친구라 곡이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9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들꽃놀이'에 대해 "화려하지만 금새 사라져버리고 치울게 많은 불꽃놀이보다 잔잔하게 피어 있는 들꽃처럼 살아보고 싶다는 저의 바람, 혼란 얘기한 곡이다"라며 "체리필터 조유진 선배님의 엄청나게 락킹하고 파워풀한 보컬 더해지면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확장성이 확보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10번 트랙 '넘버투'에 대해 "돌아보지 말자는 이야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오르페우스부터 계속 나오는 이야기인데 우리가 무슨 일 겪었던지 간에 그것이 최선이었고 그것이 당신의 지금을 만들었기 때문에 과거를 돌아보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곡 역시 처음부터 박지윤 선배님이 담담한 스타일로 불러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분의 목소리를 빌리면 훨씬 곡의 메시지가 설득력 얻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같이 작업하게 됐고 훌륭한 마무리가 됐다"고 전했다. 

RM은 이어 "인트로격인 '윤'에는 'I want to be a human beford I do some art'라는 가사가 나온다. 음악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그림처럼 어떤 삶과 사유, 서사와 의지를 가진 사람에게서 나오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악이 좋다' 혹은 '노래가 좋다'는 것보다 그 노래를 쓰고 부르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디고'도 그런 저의 의지와 사유들이 담긴 앨범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앨범이 나온 순간부터 제 앨범을 더는 듣지 않는다. 그 순간부터 관객과 청자의 몫이다. 이 앨범을 들으시게 되는 분들도 제가 느낀 것을 각자의 해석과 여백으로 곡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4년 동안 짧지 않은 시간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즐겁게 들어주시길 바란다. 제가 어린시절부터 함께 하는 분들처럼 살아갈 때 이 곡으로 엄청난 메시지를 전해보겠다라는 것보다 '한 곡쯤은 당신의 취향이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책갈피에 끼워놓은 은행나무잎처럼 한번씩 플레이리스트에 있게 되는 앨범이었으면, 또 곡들이었으면 하고 소소한 바람을 가져본다. '인디고' 앨범 사랑해주시면 좋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한번씩 꺼내서 책갈피에 끼워 놓은 은행나무잎처럼 한번씩 플레이리스트에 있게 되는 앨범이었으면, 곡들이었으면 좋겠다 하는 소소한 바람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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